본 연구는 한국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지출과 개별 기업의 가치평가오류(Firm-Specific Valuation Error, FSE)에 기초하여 측정한 주식 과대평가(overvaluation)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FSE는 Rhodes-Kropf et al.(2005)이 제안한 기업가치 분해 모형을 활용하여, 시장가치와 재무적 내재가치 간의 괴리 수준으로 측정하였다. 분석에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총 10,297개 기업-연도 자료가 활용되었으며, 기업 특성 통제변수를 포함한 최소자승법(OLS) 회귀 및 강건 회귀모형을 적용하였다. 또한 감사인 규모, 배당지급 여부, 산업 특성에 따른 하위표본 분석을 수행하고, 도구 변수를 활용한 2단계 최소자승법(2SLS)과 이중 클러스터 표준오차 조정을 통해 분석 결과의 강건성을 점검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R&D 집약도는 향후 기업의 주식 과대평가 수준과 유의한 정(+)의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개발 지출이 기업가치를 과대 또는 과소평가하는 오류의 크기를 증폭시킨다기
보다는, 기업들이 가치평가오류 분포상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위치에 놓이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강건성 검증 이후에도 일관되게 유지되었으며, 배당지급 여부나 감사인 규모에 따라 그 연관성이 체계적으로 달라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을 첨단산업과 비첨단산업으로 구분한 분석에서는, 첨단산업에 속한 기업의 경우 R&D 집약도와 주식 과대평가 간의 정(+)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는 해당 산업에서는 연구개발 활동이 일반적이고 투자자에게 친숙하여, R&D 관련 정보가 기업가치에 비교적 원활하게 반영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무형자산 중심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연구개발 활동이 기업가치 형성 과정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반영되는지를 기업 단위의 주식 과대평가 지표를 통해 구조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지닌다. 또한 회계 공시의 한계, 정보 비대칭, 외부 감시 환경이 혁신 활동의 가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연구개발 공시 제도 개선과 자본시장 정보환경의 정비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주제어:R&D 지출, 주식 과대평가, 무형자산, 정보비대칭

